부활 시기

부활 시기

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. 그러므로 이를 기념|하고 재현하는 주님 부활 대축일은 가장 장엄하고 중요한 축일이며, |또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. 3세기 초까지 교회에서의 축일은 이 부활 축일뿐이었다.

부활 시기는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부활의 신비를 완성하는 성령강림 대축일까지 50일 동안 이어진다. 교회는 '파스카 시기'라고도 하는 이 부활 시기를 마치 '하루의 축일' 또는 하나의 '큰 주일'처럼 지내|는데, 예로부터 은총이 가장 많은 시기로 받아들여 왔다.

초기 교회에서는 부활 축제를 파스카 성야에서 시작하여 그다음 날 해가 질 때까지 벌이다가 부활의 기쁨을 더욱 누리고자 '부활 팔일 축제'를 지내기 시작하였다. 여기에 부활을 기념하는 6주간의 전례가 더해져 지금의 부활 시기가 자리 잡게 되었다. 주님 부활 대축일의 날 짜는 해마다 달라지는데, 교회는 춘분이 지나고 보름날이 지난 다음에 오는 첫 주일로 결정하였다.

부활 시기의 특징은 '알렐루야'를 노래하며 전례적으로 감사와 기쁨을 드러내는 데 있다. 이 시기에는 사순 시기에 금지하였던 ‘대영광송’과 ‘알렐루야’를 다시 노래한다. 그리고 부활 시기에는 평일에도 전레를 거행할 때마다 부활하신 주님을 상징하는 파스카 초를 독서대 옆이나 제대 옆에 켜 놓는다. 제2차 바티칸 공의회(1962-1965년)의 전례 개혁 후로는 부활 시기가 끝난 다음에도 세례 때나 장례 미사 때에 파스카 초를 밝히게 하였다. 부활 시기에 사제가 입는 제의의 색깔은 기쁨과 새로 태어남을 나타내는 흰색이다.